




“ 그 분은 늘 우리를 용서하세요. ”

이름: 베드로
나이: 39 세
성별: 남
키/몸무게: 180cm / 70kg
직업: 성 요셉 병원 원목 신부

외관
아래로 처진 까만 눈과 많이 상했는지 곱슬이 아님에도 푸슬거리는, 역시 까만 머리카락. 평균보다 약간 큰 키와 검은 코트 아래의 수단을 제외하고는 딱히 기억에 남을 인상은 아니다.
성격
▶이타적
1 배려는 평등하고 동정은 값비싸며 관용은 깔끔하매 악인은 차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그것이라 깨어 믿음 위에 우뚝 선 자의 모습이니
2 그리하여 거기서 무수한 신도가 신부의 선함이 천성임을 알아 영의 안식처로 삼느니라.
교과서적이고 표본적인 착한사람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알고 그것을 베풀 장소를 아는 사람임에 그에 맞는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은 곳을 보면 항상 그 옆에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었다. 자신의 것을 나누거나 어느정도 희생하는데에 거리낌과 망설임이 없었고 보상을 바라거나 생색을 내지도 않았다.
선을 행하는 동기에 있어서 이것은 사제 된 자의 과업이라든가 의무다, 라는 생각의 비중이 적지는 않지만 어렸을때 부터 보여진 천성, 본능이라는게 가장 컸다. 어린 그가 버려진 길동물들을 불쌍하다 하도 주워오느라 나중에는 성당이 유기견, 유기묘 보호소 꼴을 하고 있었다고.
그의 친절은 숨겨진 햇빛과도 같다. 한마디로 밀양(密陽). 지는 석양처럼 화려하지 않아 좀처럼 눈에 띄는 법이 없지만 항상 모두를 비추고, 정오의 태양과 같이 밝지는 않지만 부담스레 내리쬐어 눈을 부시게 하지도 않는다.
▶눈치 빠른 / 소심한 / 신중한
상술한 것과 같이 심성이 착해 사기라든지 다단계라든지 당하는 일이 많을 것 같지만, 그런 큰 일에 있어서 마냥 멍청하게 속고만 사는 사람은 아니다. 친절도 눈치가 있어야 베푸는 거라고 눈치가 빨라 사람 하나는 잘 보는 편이라 악의가 있는 사람은 적당히 내칠 줄 도 안다.
하지만 자잘하게 손해보는 일이 많은데, 매번 담배를 얻어피는 환자한테 사피라는 이야기 한 번 못한다든지 이것저것 안해도 되는 심부름을 한다든지. 선을 정해놓고 웬만큼 가벼운 일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간다.
결정이 매우 느리다. 소심한 성격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하나하나 세우고 그걸 지키며 사는 사람이라 한 결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이상하게 운이 매우 나쁜 편이라 무심코 선택한 일이 안 좋게 번지는 일이 많아 생긴 버릇과도 같았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의도를 배반하는 결과에 화를 낼 법도 하지만 하느님이 주신 시련이겠지요 하며 허허 웃고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
▶흥분하지 않는
1 사내가 사내에게 일러 이르되
2 우리가 알거니와 그 신부된 자는 잔잔한 바다와 같나니 안으로 무던히도 움직여 썩지 아니하나 크게 몰아치는 일 또한 보지 못하였다.
3 이에 다른 사내가 답하여 말하노니
4 그로 말미암아 뱃사공 환난 겪지 아니하고 머무는가 하노라.
엄청난 신파의 재미없는 영화를 본다 해도 눈물 한방울 안흘리는 일이 없었으며 아무리 재미없는 개그를 들어도 잠들기 전 베개에 머리를 뉘일때면 피식 웃어버리고는 한다. 이렇듯 감정의 변화가 쉽고 잦았지만 자제심이 높아 기분이 행동이 되는 일은 없었으며 어떠한 경우든지 크게 흥분하거나 동요하는 일은 자주 보이지 않았다.
감성적이라면 감성적이라고도, 이성적이라면 이성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듯.
기타 사항
1
생일 : 7월 16일
혈액형 : RH+ A형
출생지 : 서울
호 : 네 발 달린 털동물들,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불호 : 딱히 없다. 사랑을 베푸며 사는 참사제
2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른다. 이름은 두만이.
만두를 거꾸로 하여 지었다. 지금은 지인의 집에 잠시 맡겨 두고 왔다고.
3
성당의 고아원에서 자라 그 길로 사제가 되었다.
신앙이 깊어 교리에 충실한 생활을 하고있지만 융통성이 없는건 아닌지라 남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
4 술도 하고 담배도 핀다. 상당히 대주가이며 심각한 꼴초.
신부가 이런거 아니면 무슨 재미로 사냐며 농담을 던지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