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배경꾸밈1.png

“ 나같은 사람이야 뭐, 까라면 까야지. ”

박창태.png

이름: 박창태

나이: 54 세

성별: 남

키/몸무게: 173cm / 68kg

직업: 흥신소 직원

박창태_전신.png

외관

 짙은 검은색의 곱슬머리는 항상 부스스하다. 늘어진 눈꼬리는 호선을 그린 채 항상 웃고 있는 편. 크고 둥그런 안경까지 전반적으로 순하고 맹해보이는 인상이나,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몸 이곳저곳에 흉터를 달고 사는 모양이다. 특히 활동하다보면 오른 손목의 흉터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곤 하는데, 그게 꺼림직하다며 손목부터 손등까지 스포츠테이프로 감아두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른쪽 콧잔등에 하나, 왼쪽 목선에 둘 있는 점이 조금 눈에 띈다.

 

성격

우유부단 / 유약함 / 순종적 / 편집증

 

 박창태는 타인에게 지시를 받는데 익숙한 사람으로 보였다. 특히 스스로 결단을 쉬이 내리지 못하는 부분에서 그의 그러한 특징은 유독 도드라지는데, 흔히들 말하는 “난 아무거나 좋아, 라고 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의 ‘아무거나 좋아, 라고 말하는 사람’의 포지션을 맡고 있다. 박창태는 매사 그 짝이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다른 사람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지 유의깊게 살핀 후에야 은근슬쩍 다수에 발을 걸치고, 우물쭈물하다가 결정권을 손에서 빼앗기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의 우유부단함은 스스로가 내린 결단으로부터 기인한 책임을 크게 지지 않고 싶어하는 유약한 성정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간도 쓸개도 없는지, 면전에 대고 구박을 늘어놓는 사람을 앞에 두고 삐질삐질 식은땀을 흘리며 반박 하나 늘어놓지 못한 채 웃는 낯을 하고 감내하질 않나, 어느모로보나 얕보이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굽신거리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을’ 자체, 말 그대로 순종적인 인간상이다.

 그런 박창태의 모습이 실로 이용해먹기 좋아보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박창태가 달리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한낱 흥신소 직원에 그친 것은 차라리 다행인 일이다. 그는 어디까지나 직원의 위치에 서있으므로 그가 내릴 수 있는 결정권과 확답에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의 위치는 오히려 일종의 쿠션이 되었고, 어찌보면 남에게 휘둘려질 위험에서 조금은 멀어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박창태가 답답한 인간이라는 것은 그의 우유부단함이나 유약함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그에 더해 맡은 바 일이라면 꼼꼼하게 제 성에 찰 정도로 끝내야만하는 고집에서 배가 된다. 이러한 고집은 박창태가 앓고 있는 약한 편집증에서 비롯된다. 누가 시킨 일을 그렇게까지 열심히해야 하는가 싶지만, 그러지 않으면 견뎌내질 못하겠다고 하니 제 마음에 찰때까지 할 수 밖에.

기타 사항

1

1966. 07. 24

RH+ B형

가족관계 없음

 

 서울에 위치한 태영 흥신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그가 언제부터 태영에서 일했는지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태영 흥신소에 남아있는 직원들 중 연차가 10년이 넘어가는 사람은 박창태 외에 존재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흥신소라는 직장의 특성 상 10년 넘게 이어지는 단골 고객이란게 있기 힘든 탓이다. 그저 대충 어림잡아 약 20년 부터 근무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헐렁해보이는 인상과 달리 일처리는 꽤나 깔끔한 편이며, 이는 그의 편집증적인 성격에서 기인한다. 그러니 이런 성격에도 사장이 계속 써주지. 태연하게 웃으며 박창태는 종종 말하곤 한다.

 

 시력이 그닥 좋지 않은지, 끼고 있는 안경을 통 벗으려 하지 않는다.

 

 악력이 꽤 좋은 편이다. 그 외의 신체능력도 꽤 좋은 편이지만, 습관처럼 툭툭 뱉는 나이를 먹은 탓에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듣고 있자면 이전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부스스해 봬는 겉모습과 달리 홀애비 냄새를 풍기고 다니진 않는다. 외려 조금 독한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편으로, 쉬이 체향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주로 장미와 월계수향 향수를 레이어드한다.

 의외의 인맥이 많다. 사소하게는 저 아래 전혀 다른 지방의 인사에서부터, 유명 소속사 사장이나 정치인들까지. 박창태의 말에 따르면 흥신소 일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됐다고.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