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찮은 일은 딱 질색입니다. ”

이름: 김 현
나이: 29 세
성별: 남
키/몸무게: 175cm / 65.5kg
직업: 강력계 경장
@FK_jmt 님 커미션

@sodaccH 님 커미션
외관
염색도 파마도 하지 않은 결 좋은 검은 생머리는 깔끔하게 다듬어져 언제나 단정하게 찰랑거렸다. 만지면 부들부들한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 검은 앞머리는 눈썹을 덮고 살짝 아래로 내려와 있었다. 가끔 바람이 불면 그것이 그의 앞머리를 어지럽히며 그 너머로 짙고 굵게, 일자로 뻗은 눈썹이 드러나게 만들었다. 올곧게 정면을 응시하는 눈동자는 짙은 고동빛을 띠었다. 그 눈동자를 감싼 눈은 살짝 째져 올라갔고 오른쪽만 쌍커풀이 있었다. 짝쌍커풀. 그 때문에 눈 크기가 미묘하게 달랐지만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누구나 그를 보면 생각하는 첫인상은 성질 나쁜 고양이 같다, 였다. 시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동그란 테 안경을 착용했다. 갸름한 얼굴에 잘 어울리는 안경이었다.
피부는 유독 희었다. 겨울철에는 조금 창백해질 정도였다. 왼쪽 뺨에는 점 두개가 볼 중앙에 나란히 있는 것을 제외하면 깨끗한 피부였다. 사실은 남들보다 약한 피부는 작은 상처나 충격에도 쉬이 붉어지곤 했다. 고집스레 앙다문 얇은 입술은 보통 사람들보다 붉고 얇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긴 했지만 그는 웃을때 양 볼에 보조개가 패였다. 그 웃음을 본 사람들은 의외로 그가 귀엽다고 생각하고는 했다.
평균을 웃도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였지만 본래 키보다 커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 편이었다. 겉으로 봤을 때에는 마냥 말라보이는 몸이었지만 막상 만지면 나름대로 탄탄하게 근육이 잡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관리를 해서 가꿨다기보단 오랜 시간동안 노동으로 찬찬히 다져진 것 같아 보였다. 유난히 힘줄이 도드라지는 팔과 손은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다소 투박했다. 큰 편에 손하는 손에, 손가락은 긴 편이었으나 마디가 굵었다. 오른손 중지에는 은반지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손등도 꺼슬꺼슬했다. 그리고 왼쪽 손목에 낡은 검은색 손목시계. 그다지 비싸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탓에 손톱은 안쓰러울 정도로 자그마했다. 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인 것 같았으나 쉽지 않은 것 같았다.
경찰 제복을 입지 않을 때에는 주로 무난한 셔츠 위에 품이 넉넉한 후드티를 걸쳤다. 바지는 일자로 쭉 빠지고 밑단을 접어 올린 청바지, 혹은 베이지색 면바지. 입으면 얇은 발목과 복사뼈가 두드러져 보였다. 발목에는 양말과 낡은 캔버스화가 얼핏 보였다.
성격
소시민
"나 하나 벌어먹기도 급급한데 누가 누굴 챙겨요? 네"
그에게는 경찰으로서의 사명감이라던가 정의감은 보이지 않았다. 흔히들 욕하는 철밥통 공무원에서 그 철밥통 공무원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니까 전형적인 소시민 마인드. 큰 욕심 없고, 그렇다고 착한 것도 아니고, 타인에게 관심 없고, 먼 내일보다는 당장 오늘을 살아가는게 더 중요한 사람. 애초에 왜 경찰이 되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소박한 욕심이 있다면 매주 금요일 퇴근 길에 사가는 복권에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
누구나 한 번 쯤 꿈꿔봤을 큰 야망, 엄청난 부와 권력은 애초부터 그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적어도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신분 상승의 꿈 같은 건 그에게 시간 낭비이자 쓸모없는 허상에 불과했다. 그럴 시간에 아르바이트 하나라도 더 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았고 주제 파악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 현실에 순응하고 스스로를 그 상황에 맞춰 길들이는, 현실적인 사람. 꿈은 꿈, 현실은 현실이었다. 그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할 수는 없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을 쫓아가는 것은 현실도피나 다름없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가끔 안정된 직장마저 관두고 꿈을 쫓는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생각만 했다. 차마 면전에 그런 말을 할 용기 역시 없었으므로.
철저한, 꼼꼼한, 완벽주의
"돈 주면 하긴 합니다. 돈 준 만큼만."
그의 동기나 주변 사람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타고난 꼼꼼함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살펴 처리하고는 했다. 만약 경찰시험에 합격하지 않았더라면 보수는 조금 적어도 험한 일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다며 사무직을 선택할 거라고 했다. 어울린 듯 어울리지 않았다.
일처리는 똑바르고 확실하게. 실수 없이 꼼꼼하게. 동시에 신속하게. 사무직에도 재능이 있다면 그는 분명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것이 분명했다. 남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것도 눈여겨보았고, 혹여 문제가 생길 만한 일들은 미연에 방지했다.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평이 많았지만 차라리 그렇게 하는 편이 마음은 편하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 완벽을 가하는 건 어디까지나 자신이 맡은 일까지였다.
약간의 결벽증
약한 결벽증과 강박증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하루에 적어도 열 번은 손을 씻었다. 개인 사물함 혹은 그의 자리에는 빼곡하게 꽂힌 서류철 사이에서 개인용 손 세정제와 가글액, 칫솔통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었다. 입고 다니는 옷은 새것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었다.
일례로 그의 책상 위에는 각종 노트와 공문들이 가지런하게 각을 맞춰 놓여져 있었고, 파일철은 색깔별, 날짜별, 사건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조금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가 자주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 하나가 있었다. 여자애들이 좋아할법한 분홍색 표지에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앙증맞은 다이어리였다. 여동생들이 선물로 골라준 것이라 했다. 다이어리에 세트로 붙어있었던 토끼 모양 볼펜으로 무언가 빼곡하게 적어내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글씨마저 주인의 성격을 따라가는지 단정하고 깔끔했다. 가끔 외근을 나갈 때에도 가지고 다니며 필기를 하곤 했다. 생각보다 아끼는 물건인 것 같았다.
겨울이 되면 건조한데도 하도 손을 씻어서 자주 손등이 터져 있었다. 담배를 피웠음에도 옷에서는 담배 찌든내 대신 페브리즈의 인공적인 향이 은은하게 났다.
원칙주의자
"메뉴얼대로, 정해진 대로 행동하세요. 규칙은 뭐 무시하라고 있는 줄 압니까?"
좋게 말하면 신중했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었다. 무조건 메뉴얼대로, 원칙대로. 남들에게 원칙을 요구하는 사람 답게 본인도 철저하게 원칙을 따르는 사람이었다. 얄미울 정도로. 사람이 인간미가 없다는 평가는 이제 익숙해졌다. 그것이 정말로 옳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래야지만 가장 뒤탈이 없고 귀찮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진상 손님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카페 알바 3개월차에 몸소 깨달은 사실이었다.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일은 잘하는데, 사람은 정말 칼같아요. 융통성도 없고. 고리타분한 공무원 같은 느낌?' 정도.
그에 대한 본인의 입장은 이렇다고. "그런 말이 있다고는 알고 있는데. ...전 딱히 남들한테 까다롭게 대한 적은 없는거 같은데요. 적당한 거리를 요구했을 뿐이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개인주의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합시다.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그거 민폐에요, 알아?"
네건 네 거, 내건 내 거. 타인과 자신 사이에서 선을 긋는 것이 확실했다. 이는 일을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네 일은 네가 알아서. 그걸 왜 나한테 부탁합니까? 저는 시간이 남아도는 줄 알아요? 하고 딱 잘라 거절을 하는 탓에 융통성이 없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 본인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사적인 일도 마찬가지였다. 쉬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으며 동시에 타인의 깊은 속사정까지 아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캐묻지 않는 이상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래서인지 순경이 된 이래로 같은 직정을 다니면서 가까워진 동료가 거의 없었다. 그게 편하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이 정도 거리면 둘다 편하지 않습니까. 정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니, 두려워했다?
눈치 빠른, 영리한, 계산적인
자존심이 센
자신의 약점을 남들에게 들키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수치스러운 짓이나 다름없다고 인식하는 듯 했다. 그 때문에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다. 타인에게 염격한 만큼 스스로에게도, 아니 그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실수를 용납하려 하지 않았다. 완벽에 더욱 완벽해지고자 했다. 가끔은 조금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누군가의 도움을 원치 않아 모든것을 혼자 감당하려 하였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어쩌면 콤플렉스인지도 몰랐다.
중립
"저는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 이분법적인 잣대로 사람을 규정하지도 말고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착한 사람이 되기는 어렵고 나쁜 사람이 되기엔 무서운. 혹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말이 좋아 중립이지 평범하고 흔한 오늘날의 소시민이었다.
불법 다운로드한 영화나 만화 사이트를 이용한다거나, 잠깐 불법주차를 한다거나, 잘못 거슬러받은 거스름돈 몇백 원을 꿀꺽한다거나.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소한 범법행위는 얼마든지, 또 별다른 죄책감 없이 할 수 있지만. 사람을 죽인다거나, 돈을 빼돌린다거나, 사기를 친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못하는 사람. 타인의 권리를 빼앗으면서까지 자기 이익을 취할 생각도 이유도 없는 사람이었다.
또한 동시에 사회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안전과 권리를 지켜주는 법과 규율을 존중하지만, 그마저도 존중받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엔 제 안위를 위해 규율을 어길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상황이 오기를 바라지 않을 뿐이지.
기타 사항
흡연자
1) 아직은 하루에 한두 개피 피우는 것이 전부긴 하지만, 헤비스모커의 새싹이 보이는 듯 하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는 자제하려고 한다. 누구와 함께 피우는 것도 싫어해서 조용히 혼자 피우고 손까지 씻은 다음 들어오는 편이라 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까맣게 모를 정도. 주로 피우는 담배는 말보로 아이스블라스트 원.
2) 그의 결벽증은 여기서 드러나기도 했다. 밖이 아무리 추워도 담배를 피울 때 입는 후드집업 하나만 입고 나가고, 돌아와서는 꼭 손을 씻고. 양치는 하루에 다섯 번씩. 양치를 못할땐 가글이라도 했다. 사물함 한켠엔 옷에 냄새가 밸까봐 놔둔 페브리즈 한통. 이렇게까지 할거면 그냥 끊는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3)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땐 종종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있곤 했다. 그의 주머니에는 언제나 200원짜리 막대사탕이 몇개씩 들어 있었다. 은단은 영 입이 써서 못먹겠다고 질색을 했다.
인적사항
1) 가족관계는어머니와 쌍둥이 여동생. (김은하, 김은아)
2)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몇 년 되었다고 했다. 본인 말로는 폐암이셨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담배를 피워대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3) 여동생 김은아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한다. 저를 닮아 똑똑하다며 자랑을 하곤 했다. 동생들에 대해 이야기할때가 그나마 표정이 가장 부드러울 때였다. 한명은 미술을 하고 싶어하는 모양이라는 말을 할때는 조금 어두워지긴 했지만.
4) 혈액형은 RH+A형이다.
학력은 고졸
1)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들어갔다가 일찍 제대를 했다. 그러고 입학. 그러나 그 이상의 상세한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았다.
2) 빠른 생일이었기 때문에 일 년 일찍 학교에 들어갔다. 졸업 당시 만으로 18살이었다. 군입대 지원 자격이 되자마자 바로 입영 신청을 했다.
3) 아버지의 사망 소식은 군대에 있을 때 들었다. 자신 외에는 가족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일찍 제대를 했다. 어지저찌 장례를 치루고 나니 모두가 자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더라.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는 그에게도 꿈이 있었다.
꿈?
1) 글쎄요, 저한테 그런 거창한 말은 좀 사치 아닐까...싶은데.
2) 큰 꿈 같은거 없어요. 그저 남들 사는 것처럼 살다 가고 싶네요. 그냥, 남들처럼만. 소시민이라고 해도 뭐 어쩌겠습니까.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으면 이런 사람도 있는거죠.
3) 일년에 두번 휴가가고, 가끔 큰맘 먹고 해외여행도 가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서 자그마한 집 하나 마련해가지고 아이 둘 정도 낳고 살고. 기분 좋으면 동생들한테 용돈 턱턱 주거나 기분 전환으로 쇼핑하고 영화도 보고 마지막으로 외식도 하고 집에 오는 삶이, 특별한 건 아니잖아요. 근데 그 특별하지도 않는 게 어렵잖아. 그런 내가 무슨 꿈을 꿔요?
4) ...아아주 예전에는 교대를 목표로 하긴 했었어요. 내가 공부를 좀 잘했거든. ...아니 그냥, 그렇다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갈 생각은 없고요.
취미
1) 영화는 주로 불법 다운로드 받은 영화들을 노트북으로 본다.
2)지독한 독서광. 거의 하루종일 글자들만 들여다보는데 글자들이 질리지도 않은지 주말에는 가끔 도서관에 간다. 예나 지금이나 활자중독.
3) 정말 기분이 안좋은 날엔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빙자한 고함을 지르고 나온다. 박자는 얼추 맞추는데 기본적으로 음치라 누군가와 함께 노래방에 가는 것을 싫어한다.
4) 금요일 저녁에는 집 근처 구멍가게에서 복권 다섯 장을 사가곤 한다. 뽑기 운은 영 없어 보인다.
5) 퇴근하고 시장에서 장보면서 가끔 하나씩 주워먹는 주전부리들. 떡볶이라거나, 월급날에는 동생이랑 같이 먹으려 사는 치킨. 보통은 고로케나 붕어빵 정도.
6) 카페인과는 단짝친구였다. 굳이 일할 때가 아니어도 좋아하는 브랜드의 캔커피나 인스턴트 아메리카노를 타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했다.
7) 굳이 따지자면 소주파. 아주 가끔 술이 마시고 싶은 날엔 소주 한 병에 과자 몇 봉지와 인스턴트 안주를 사서 편의점 파라솔에서 먹고 집에 들어가곤 했다.
8) 아이들을 다루는 일에는 꽤 익숙해 보인다.
살림꾼
1) 다이어리를 들고 다녔다. 본인의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의외로 깔끔하고 귀여운 다이어리. 꼼꼼하게 뭔가를 적어놓곤 했다. 가계부라던가, 월간일정이라던가, 아님 그외의 것들.
2) 운전면허가 있다. 그렇지만 차를 살 형편은 안되어 별로 쓸모는 없는 장롱면허이다. 유일하게 쓸모가 있을 때에는 주차요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 뿐이다. 이외에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자격증 보유 중.
3) 겉으로 봤을땐 멀쑥하고 말라서 비실비실한 샌님인 것 처럼 보여도 의외로 평균 남자보다 좀 더 센 악력, 노동으로 탄탄히 다져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큰 키라고는 할수 없었지만 키를 커버하는 몸매 덕분에 어떤 옷을 입어도 나름 테가 났다
구두쇠/결벽증
1)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2) 사용하고 있는 가죽 지갑은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받은 것. 딱 봐도 인조피혁 티가 나는 지갑의 가장자리는 다 낡아 내피가 보일 정도였다. 그런 지갑이라도 내부는 언제나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3) 은근히 잔소리쟁이였다. 누군가 자재를 낭비하거나, 혹은 관리가 엉망인 챙상 위, 휴게실 꼴을 보면 저도 모르게 짜증스런 잔소리가 튀어나오곤 했다. 당연히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없었다.
4) 그의 성격을 반영하듯 그가 앉는 책상은 언제나 각이라도 잰 듯이 깔끔하고 먼지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 과제가 쌓여 있어도 일목요연, 보기 좋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Like
1) 고양이(를 비롯한 작은 동물들), 여동생, 아이들. 혹은 귀여운 것. 예쁜 다이어리.
2) 혼자 있는 것.
3) 일 잘하고 눈치빠른 사람.
Dislike
1) 추가수당을 주지 않는 야근, 추가근무.
2)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 무임승차자.
3) 집 앞에 쓰레기 무단투기하는 새끼들. (찾으면 죽여버린다, 고 적었다가 줄을 쫙쫙 그은 흔적이 남아 있다.)